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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해방 일지 : 잔잔한 울림의 드라마

스윗젤리 2022. 12. 9.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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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나의 해방일지

나의 해방 일지 소개

가족, 로맨스, 휴먼

16부작

티빙, 넷플릭스

이민기, 김지원, 이엘, 손석구 등 

경기 외곽에 살고 있는 삼 남매의 특별할 일 없는 일상생활 이야기

 

염미정과 구씨

 주인공 삼남매 중 첫째 염기정 (이엘)은 오랜만의 소개팅을 위해 서울까지 왔는데 상대가 싱글대디인 것에 분노했습니다. 근데 하필 그 옆 싱글대디로 보이는 남자와 그의 딸이 있었습니다. 알고 보니 그는 염기정의 여동생의 직장동료였습니다. 염기정은 너무 민망한 상황에 급히 자리를 뜨게 됩니다. 

 삼남매중 둘째 염창희 (이민기)는 여자 친구에게 문자로 이별 통보를 받고 여자 친구를 만나러 가서 따집니다. 그런데 여자 친구의 말이 허를 찌릅니다. 촌스러워 견딜 수 없이 촌스럽다는 말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동안 여자 친구를 만나러 서울까지 왔는데 여자 친구는 자신이 사는 동네가 어딘지도 알지 못합니다. 염창희는 결국 밥 먹는 자리에서 아버지에게 중고차를 살 거라고 말을 꺼내지만 아버지는 윽박만 지릅니다. 결국 동생과 친구에게 하소연을 합니다. 

 삼남매 중 막내 염미정 (김지원)은 집이 멀어 퇴근 후 남들이 하는 동호회 활동이나 회식도 잘 안 갑니다. 직장 동료의 눈에는 예쁘지만 매력 없는 인물로 비칩니다. 염미정은 모든 인간관계가 불편하고 어렵습니다. 

 이에 염미정은 또다른 고민거리가 생겼습니다. 큰 대출금을 상환하라는 연락을 받습니다. 그 돈을 빌린 사람은 전 남자 친구이고 전 남자 친구는 연락이 되지 않습니다. 곧 대출상환금의 독촉 우편물이 집으로 갈 것이라는 연락을 받고 염미정은 불안합니다. 집안 식구들이 알면 안 되기 때문입니다. 결국 이웃 구 씨 (손석구)에게 우편물을 받아달라는 부탁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염미정과 구 씨는 얽히게 됩니다. 

 매일 술마시는 구 씨에게 염미정은 날 추앙해요 라는 말을 하며 거침없이 자신의 말을 퍼붓습니다. 염미정이 이렇게 길게 말하는 모습을 처음 보고 가족 외 다른 사람에게 보이는 진실한 표정은 구 씨가 처음 보게 됩니다. 

 구씨의 과거가 나타나게 되고 그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는 염미정이 있습니다. 

 염미정은 회사에서 해방 클럽이라는 동호회를 만들었고 해방 일지를 통해 자신의 문제점을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드라마를 보다 보면 주인공들이 완전한 해방이 아닌 해방의 순간들에 가까워졌고 현재 진행 중임을 볼 수 있습니다. 항상 언제나 행복할 수 없듯이 애초에 완전한 해방은 있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삼 남매는 각자의 행복을 찾았고 여전히 해방에 대한 진행 중입니다. 구 씨 역시 염미정과 함께하며 행복과 해방을 향해 나아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완벽히 결정된 결말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열린 결말을 맞았습니다. 우리 주변 어딘가에 있을듯한 삼 남매의 모습은 우리에게 더 큰 여운을 남겼습니다. 

또 하나의 흥행작을 내놓은 박해영 작가 그리고 점점 스며드는 손석구의 매력 

박해영 작가는 이전 나의 아저씨의 작가이기도 합니다. 특유의 어두운 분위기가 드라마에 나타나지만 거부감은 들지 않습니다. 현실밀착형 대사와 그 대사에 부응하는 배우들의 연기력이 합쳐져 큰 호응을 불러내고 있습니다. 삼 남매의 열린 결말은 시청자들의 상상을 자극하며 여운을 남겼습니다. 이 드라마의 또 하나의 발견은 손석구였습니다. 이전 많은 작품에 출연했지만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는데 구 씨를 통해 많은 매력을 보여주었고 구 씨 역할을 손석구 아닌 누가 이렇게 소화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잘 소화해냈습니다. 앞으로의 손석구의 행보에도 기대가 되는바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 범죄도시 2 영화도 큰 흥행을 하며 그의 앞길에 빛이 비치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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