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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심판 : 현실 소년법에 대한 쓴소리

스윗젤리 2022. 12. 14.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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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소년심판

소년심판 소개 

법정 드라마, 범죄, 스릴러

10부작 

넷플릭스 단독

김혜수, 김무열, 이성민, 이정은 등 

소년법을 혐오하는 판사가 지방법원 소년부에 새로 부임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법정 드라마입니다. 청소년 범죄율이 가장 높은 법원의 칼바람은 이제 시작입니다. 

 

심은석과 차태주 그리고 아이들

 심은석 판사 (김혜수)는 연화 지방법원 소년부에 우배석 판사로 발령받게 됩니다. 별명은 십은석인데 소년부 단독일 때 최고 처분인 10호 처분을 주로 내렸다고 해서 붙여진 별명입니다. 그리고 그녀는 소년법을 정말 혐오하고 있습니다. 심은석 판사는 엘리트 코스라고 하는 것은 다 수료했습니다. 그 누구보다 법의 엄정함을 증명하고자 하며 냉정합니다. 냉철한 카리스마를 풍기며 불도저 같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차태주 판사 (김무열)는 심은석 판사와는 정반대의 따뜻함이 있습니다. 소년범들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들어주는 유일한 인물이며 그들의 삶이 다시 회복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어 합니다. 그는 검정고시 출신으로 소년부 하나만 보고 온 인물인데 그는 자신과 같은 피해자가 생기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여기까지 달려왔습니다. 

이 드라마의 큰 사건들이 나오지만 초반의 사건들로 심은석 판사의 냉정함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연화 초등생 살인사건 

 핸드폰을 잠깐 빌려달라는 8살 아이를 집으로 유인해 아무 이유 없이 죽이고 시신을 훼손한 잔인한 연화초등학교 사건은 소년법 처벌 문제로 전국을 뜨겁게 달구기 시작합니다. 장기는 음식물 쓰레기통에 버리고 시신도 훼손하여 유가족은 아이를 제대로 인도받지도 못했습니다. 피의자 백성우는 조현병 진단서를 제출하고 뻔뻔하게 조현병 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심은석 판사는 여러 날 조사를 통해 의심상황을 포착합니다. 백성우가 경찰서를 찾아간 장면을 CCTV로 보던 심은석 판사는 한예은을 잡기로 합니다. 부모는 미국에서 사업과 거주를 하고 계속 사고를 치는 한예은만 한국에 남아 있습니다. 한예은이 잡혀 들어오자 대형 로펌에서 바로 달려듭니다. 한예은 측은 정신건강을 들어 우발적 범행을 주장했지만 증언이 이어질수록 사건 당일의 행적이 드러나기 시작하고 서로 상대방을 지목하기 시작합니다. 법을 피하려 머리 굴리던 한예은은 결국 법정 최고형을 선고받고 백성우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소년법에 걸린 아이들 , 과연 그것으로 인해 피해자의 억울함은 해소되고 소년들은 반성했을까 의문입니다. 

서유리 가정폭력

 한밤 중 차태주 판사를 찾아온 서유리가 심은석 판사를 보자마자 기절을 합니다. 폭행당한 게 분명한데 서유리는 부인합니다. 차태주 판사는 부모님과 오래전 연이 끊기고 조손가정에서 자란 서유리가 가정폭력을 당했을 리가 없다고 확신합니다. 이 사건을 조사하던 심은석 판사는 서유리가 직장에서 실수가 잦고 나이 든 남자가 와서 행패를 부리기도 했다고 하는 말을 듣고 주변인들은 혹시 원조교제 아닌가 하는 의심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서유리는 입을 꼭 다물고 있습니다. 지난 성매매 이력까지 확인하며 서유리에게 말해달라 하지만 할머니까지 가세해 넘어져 다친 게 맞다며 이상한 반응을 보입니다. 이 모든 것은 서유리의 아버지 가정폭력이 맞았고 할머니는 자신의 아들을 감싼 것이었습니다. 심은석 판사는 재판장에서 가정폭력이 일종의 훈육이었다고 아무런 죄책 감 없이 말하는 서유리의 아버지를 차가운 기세로 누릅니다. 

이후 푸름 청소년 회복센터 사건, 문광고 집단 답안지 유출 사건, 미성년자 무면허 교통사고 사건, 연화 집단 성폭행 사건이 등장합니다. 

5년 전 심은석 판사의 유치원생 아들이 초등학생이었던 두 남자아이의 벽돌 투척으로 어이없게 죽게 되는 과거는 충격적이었습니다. 왜 심은석 판사가 소년법을 혐오하는지 알 수 있었던 대목이었습니다. 게다가 그때 당시 그 사건의 판사는 나근희 부장판사였습니다. 나근희 판사는 5년 전 피해자 부모는 밖으로 보내고 속전속결로 3분 만에 재판을 끝냅니다. 그리고 가해자인 두 초등학생 아이들이 피해자 엄마인 심은석 판사를 보며 웃으며 지나갑니다. 5년 전 자신의 아들을 죽게 만들었던 그 두 아이들이 집단 성폭행 사건으로 다시 나타납니다. 심은석 판사의 개인적인 감정과 원한이 개입될 수 있어 그 사건을 맡게 되어서는 안 되었지만 그녀는 계속해서 그 사건을 파고들었습니다. 판결은 5년 전과 같이 나근희 판사가 내렸고 심은석 판사는 중립을 지키지 못해 징계위원회 앞에 서게 됩니다. 

현실을 이야기하는 소년심판 

주연배우들의 연기력과 소년범들을 연기한 신인배우들의 임팩트도 인상 깊었지만 옴니버스식 사건과 그 사건을 해결해 나아가는 과정 그리고 사건을 바라보는 시각과 판결까지의 과정들이 신선하고 흥미진진했습니다. 사건들을 보면서 어느 실제 특정 사건이 생각나기도 하고 그러한 에피소드로 인해 소년범의 범죄 행각에 대한 관심을 갖게 만든 것과 이는 모두 오리지널 작품이라는 것에 대해 신선했습니다. 

 주요 판사들의 과거와 과거에 얽힌 관계들을 풀어나가는 이야기도 재미있었습니다. 왜 심은석 판사가 소년법을 그리고 혐오하는지 차태주 판사는 왜 소년범에게 강력한 처벌만이 답은 아니라고 하는지 그리고 심은석 판사가 나근희 부장판사 (이정은)를 봤을 때 소스라치게 놀란 이유과 차태주 판사와 강원중 부장판사 (이성민)의 관계 또한 기억에 남았습니다. 이 드라마는 단순 드라마라고만 하기 아쉬울 만큼 현실적이고 명대사가 정말 많았습니다. 미성년자의 범죄도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그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 계속해서 필요하다고 생각하기에 소년심판 시즌2가 계속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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